삼성, 한화,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해당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거나 판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으로 오는 4월부터는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의 경우 사전 신고 없이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 후취형 변액보험은 사업비(보험 계약 모집 및 유지·관리 비용)를 보험료가 아닌 적립금에서 차감해 부가하는 방식으로 선취형 상품에 비해 소비자 손실 부담이 적다.

금융위원회가 온라인 채널을 통한 후취형 변액보험 판매를 추진한 이유는 저축, 펀드와 유사한 후취 방식의 사업비 체계 도입을 유도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이전부터 보험업계에서 변액상품의 온라인 판매를 요구해왔지만 온라인 채널 특성상 상품 설명이 미흡할 경우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후취형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온라인판매가 허용됐지만 리스크부분에선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상품의 특성상 사전에 체크해야 할 사항이 일반보험보다 많고 복잡한데 실제 소비자가 모든 내용을 숙지할 수 있을지 불완전판매가 우려될 뿐만 아니라 민원 측면에서도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변액보험을 판매하게 되면 가장 크게 우려되는 것은 수익률 하락에 따른 민원”이라며 “민원을 방지하기 위해선 수익률 부분을 계약체결단계에서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 상품이 다양화 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여진다”며 “어떤 상품이 출시될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보험이 일반보험보다 사업비가 적게 들기 때문에 변액에 대한 이해가 높은 소비자는 오히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의 경우 설계사의 권유가 아닌 고객의 자발적 청약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불완전판매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업계에서 우려하는 부분이 적지 않지만 어차피 은행에서도 펀드를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생각만큼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