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형사들도 9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경우 95.2%로 전월대비 11.2%포인트 증가했으며, 현대해상은 6.5%포인트 오른 95%를 기록했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90% 중반대로 나타났다.

중소형사들의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롯데손보의 경우 12월 기준 자보 손해율이 97%, 악사손보 99%로 100%를 육박했으며, 하이카는 101.3%로 100%를 넘어섰다.

업계는 자보 손해율 악화 원인으로 할인상품 증가, 가입경력 인정대상 확대 등 사고율은 줄어들지 않는데 수입보험료는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마일리지, 블랙박스 특약 등 할인 특약만 늘어나는 가격구조 왜곡이 손해율이 증가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시기적 특성상 기습 한파 또는 폭설로 인해 긴급출동건수가 늘어난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 연구소에 따르면 겨울철에는 영하 10도를 기점으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질 때마다 긴급출동건수가 평균 22.2%씩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12년 12월 차량 연료별 긴급출동건수는 평일 대비 경유 차량이 4.8배, LPG 차량은 3.2배, 휘발유 차량이 1.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관계자는 “차량모델등급제도 세분화, 외제차 대체부품 인증제 등 여러 정책들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실상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계속 억제된다면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혜택이나 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