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2014년 1월 현재 개인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 판매 실적은 총 91건으로 100건도 채 되지 않는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 28건, 동부화재 16건, 현대해상 25건, LIG손해보험 22건 등이다.

금융기관 및 전자금융업자는 해킹 또는 전산장애 등으로 인한 금융거래 피해에 대비해 전자금융거래 배상책임보험을 의무적으로 가입하게 돼 있다.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배상책임보험, 집적정보통신시설 사업자 배상책임보험 등 역시 의무보험으로 정해져 있다.

이 외에 온라인 쇼핑몰 등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업종의 경우에는 선택적으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e-Biz 배상책임보험 등을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SNS 등 뉴미디어가 발달하고 있는데다 간편성을 들어 통합멤버십 가입 유도나 구글링 등 개인정보가 과다하게 노출돼 있지만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에 관한 인식은 낮아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현대캐피탈, 삼성카드, 하나SK카드 등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지만 관심에 비해 판매는 부진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자금융거래 배상책임보험은 의무이지만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은 의무가 아닌데다 보험료 규모가 작지 않고 관련 판결 선례도 없어 가입을 망설이는 기업이 많다”며 “옥션이나 네이버, 다음 등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받는 대형 업체들의 경우 개인정보시스템 강화를 위해 방어벽 등 엔지니어링 부분에는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리스크에 비해 굳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손해보험사에서는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할 때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는 배상책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개인정보를 취급하는 기업은 모두 가입대상으로 1년 갱신형이며, 보험료 수준은 회사 정보의 중요도나 건수에 따라 유동적이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