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는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개인정보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지만 첫 아기이다 보니 태아를 초음파로 볼 수 있다는 기쁨에 개인정보동의를 하고 회원가입을 마쳤다.

이후 김모씨는 보험을 가입하라는 전화를 하루에도 수차례씩 받고 있는 실정이다. 김 모씨는 이로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1일 개인정보활용동의 사실이 확인된 고객들을 상대로 전화영업을 한다는 확약서를 이날까지 제출한 보험사들에 대해 TM영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개인정보활용 동의 사실이 확인된 자사 고객을 상대로 TM영업을 한다는 CEO확인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 이에 대해서만 TM영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보험사의 자사 정보 이외에 제휴사를 통한 고객 정보다. 김 모씨의 사례처럼 개인정보 동의가 선택적으로 이뤄지는 것보다 강요적인 동의가 대부분이어서 개인정보활용 동의의 자율성 문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태아 초음파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한 업체의 경우 회원가입을 하려면 가입자의 개인정보는 물론 태아의 출산일 성별 등을 기재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역시 개인정보활용동의를 하지 않으면 회원가입이 불가하다.

이에 보험사가 제휴사를 통한 고객정보활용 동의가 적법하다 하더라도 정보동의 대한 의사범위가 보험마케팅을 위한 동의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자칫 개인정보유출로 민감해진 사회적 분위기속에서 민원 등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휴사를 통한 보험마케팅의 경우 대다수 고객들이 개인정보활용 동의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보험사의 경우 개인정보의 필요적 동의와 선택적 동의로 나눠 마케팅 부분에 대한 동의는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제휴사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