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손보사들의 누적 손해율이 손익분기점(77%)을 크게 웃돌았으며, 대형사들마저 80% 중반대 손해율을 기록했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적게는 90%에서 많게는 1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평균 3%포인트 가량 오른 것으로 손해율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거기다 폭설이 계속되면서 긴급출동이 급격히 증가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만 접수건수가 14만3708건에 달해 손보사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작년 1월 한 달간 긴급출동건수가 192만9339건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3일 만에 7%가 넘는 신청건수가 접수된 것이다. 날짜별로는 8일 4만4187건, 9일 4만516건, 10일 5만9005건으로 10일에 가장 많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긴급출동 특약 손해율에는 손보사의 손해조사비용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손해율은 더 높다”며 “다음주 또다시 폭설이 예고되고 있어 긴급출동 접수건수는 더 늘어나고 손해율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TM사태며 할인특약 증가로 인한 손익감소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내심 기대하고 있으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이뤄지기도 쉽지 않아 보여 고민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강원 영동,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폭설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에 나섰다.

보험가입자가 피해를 입을 시 추정보험금의 50% 이상을 우선 지급하며,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 등을 6~12개월 유예 및 연체이자도 면제해준다.

또 보험사고 상담과 신속한 피해조사를 위해 생명·손해보험협회에 상시지원반을 편성·운영하며, 폭설로 운행 중인 차량이 노상에 정지하면 긴급출동서비스를 우선 지원한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