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보험사나 외국 보험사와의 보험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유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최근 ‘외국인건강검진안심보험’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받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상품은 외국인 환자가 건강검진 중 △내시경 중 위천공 △수면유도제 사용 때 이상반응 △조영제 사용 때 부작용 등의 사고를 당할 경우 사고 입원비를 보상해 준다. 특약가입 여부에 따라선 체류기간 연장으로 인한 숙박비와 교통비 보상을 위해 입원 일당도 지원한다.

하지만 다른 손보사들은 당장은 상품 개발이 어려워 나서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가 관련 상품을 내놓으면서 검토는 하고 있지만 개발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는 외국인 환자 정보나 사례 등 관련 데이터가 부족해 상품 개발에 필요한 요율산출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 밖에도 해외보험사와의 제휴, 보험료나 손해율 책정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다”며 “해외 환자 유치업 규제가 풀려도 보험사들이 관련 사업에 뛰어들거나 활성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성형 등 외국인 환자의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금융당국의 효율적인 지원과 국제네트워크 활용 방안 등이 마련된다면 새로운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적 보험회사와 연계한 의료 관광 보장 보험 상품 개발, 의료사고에 대한 대비책 등 보다 구체적인 방안들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각국의 국민소득 및 기대수명 증가로 해외로 이동하는 의료관광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 역시 2004년 400억달러에서 2007년 600억달러, 2012년 10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2009년 6만201명에서 2011년 12만2297명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이 103% 증가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