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출시된 정책성 보험상품들도 대부분 상품으로서 제 역할을 상실한 상황이고 수익성마저 좋지 않아 보험사 입장에선 골칫거리가 된지 오래이기 때문.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현대해상에 의뢰해 내달 중으로 4대악 보험상품을 출시함과 동시에 피싱·해킹금융사기 보상보험, 장애인전용연금보험 등 정책성 보험을 이르면 4월까지 출시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기존에 출시됐었던 매칭기부보험, 자전거보험, 일일운전자보험 등이 현재는 대부분 유명무실해지거나 보험상품으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전례가 있어 곧 출시될 정책성 상품도 이 같은 전철를 밝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6월에 출시된 자전거보험은 상품이 나온지 10개월 만에 가입건수가 1만5000건을 넘기는 등 인기를 끌었지만 지난해 4부터 12월 기간 동안 4460건에 불과할 정도로 계약자의 수요가 줄었다.

또 이들 정책성 상품들에 대한 사업성과 수익성 등도 예측할 수 없어 보험상품으로서 실효성의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장기적으로 상품이 지속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장 정책성보험이 잘될지 안 될지 판단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면서 "곧 출시 될 상품들은 기존에 없었던 보장영역들이 있어 충분히 검토 후에 상품을 출시하면 보험상품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성보험이란 정부의 정책목적 달성을 위해 법률에 의하여 제도적으로 도입·운영하는 보험이다.

현재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책성보험은 20여종 가량으로 대표적인 정책성보험은 농작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 자연재해를 보장하는 보험과 가스사고배상책임보험, 원자력손해배상책임보험 등으로 대규모 손해가 발생 가능한 보험에 주로 적용하고 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