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참조순보험료율이 개정되면서 오는 4월 장기손해보험 특약의 실손의료담보 보험료가 최대 6.3% 인상된다.

반면 장기손해보험상품의 보험요율은 총 5.7%가 인하된다.

세부적으로는 상해 부분이 15.6%로 가장 큰 인하폭을 기록했으며, 이어 상해·질병이 7.4%, 질병이 1.9% 떨어진다. 또 재물손해 부문도 21.1% 인하됐으며 비용손해는 18.25%, 배상책임손해는 9.0%의 인하율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사망위험률이 감소하면서 사망·질병 담보의 참조요율이 떨어져 평균보험료 인하 요인이 생겼지만 의료비 증가로 실손의료 참조요율은 오히려 오르게 됐다”며 “전체적으로는 장기손보 보험료가 인하되겠지만 참조순보험요율은 위험보험료에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하 체감율은 5.7%보다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보험업법은 참조순보험요율 및 경험위험률에 대해 3년 마다 적정성을 검증하도록 돼 있다. 보험개발원이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해 보험업계에 제공하면 보험사들은 이를 기초로 각사가 산출한 경험위험률과 균형을 맞춰 보험료를 조정한다.

개별 보험사들은 이미 자사 요율을 쓰고 있지만 개발원의 참조요율이 업계 전체의 추세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를 자율적으로 보험료 등에 반영하게 된다.

단독 실손보험의 경우 매년 보험료가 조정되지만 올해엔 보험료 인상을 하지 않는다.

일반 손해보험에 비해 위험률 등 축적된 데이터가 많지 않아 보험료를 조정하기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120%에 다다르고 있는데 당장에 통계치는 없지만 향후 지급될 보험금을 감안하면 단독 실손보험 역시 손해율이 좋진 않을 것”이라며 “통계치를 기반으로 보험료를 조정하기 위해서 최소 3년치 통계를 누적해야하기 때문에 2015년에나 보험료 인상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위해 만들어진 게 단독 실손보험인데 현재 실손보험 손해율이 매년 올라가고 있어 향후 단독 실손보험 갱신율이 커지게 되면 취지가 무색해 질 것”이라며 “단독 실손보험 보험료가 동결되면서 판매 부담은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