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6월부터 가입금액 3억 원 이상 종신보험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월 보험료 5% 할인 정책을 적립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연금보험의 경우 전과 같이 월 납입 보험료가 35만 원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최소 1.5~최대 3%) 또는 적립을 계약자 선택 사항으로 유지한다.

당초 삼성생명은 최근 전략회의를 통해 보험가입금액 1억 원 이상인 보장성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납입보험료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금보험은 월납입보험료 35만 원 이상인 경우 초과분의 일부분을 적립해주는 제도도 폐지 대상에 포함했었다.

보험업계는 삼성생명의 고액계약 할인제도 폐지를 두고 보험가입금액이 고액화 되고 할인을 받는 가입자들은 늘어나는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금보험의 경우 납입된 보험료를 적립해서 고객에게 돌려주는 부채형태”라며 “적립금은 쌓아야 하는데 저금리 상황은 계속되고 있어 고액계약 할인이 부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설계사는 영업환경이 불리해지고 소비자 입장에선 할인혜택이 없어져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생보업계 관계자는 “연금 상품은 회사마다 크게 차이가 없어 할인혜택이 없어지면 상품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다만 고액계약 할인을 받는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기 때문에 영업에 타격을 받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당사의 경우 고액계약 보험료 할인 등 검토하고 있는 사항은 없으나 삼성생명에서 일단 시작했기 때문에 다른 회사들도 눈치는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