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생보사들의 계약유지율 제고를 위해 보험사 계약유지율 평가기준을 2~25회차 통합유지율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평가방식을 통합유지율로 변경하게 되면 생보사들의 계약유지율은 대폭 상승하게 된다.

실례로 2013년 말 기준 생보업계 25회차 계약유지율은 64.2%이지만 2~25회차 통합유지율로 환산하면 72.3%로 8.1%포인트 늘어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소비자보호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25회차 계약유지율을 80%까지 맞추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생보업계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0.3%, 손보업계는 79%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목표달성이 불가능하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23개 생보사중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0% 이상인 곳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NH농협생명, 푸르덴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등 7곳 밖에 되지 않는다.

이외에 다른 생보사들은 13회차 계약유지율이 80% 이하로 사실상 금감원의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25회차 계약유지율을 80%까지 맞추라고 한 것은 계약관리에 더 힘쓰라는 취지이지 무조건 목표를 달성하라는 것은 아니다”며 “통합유지율로 변경하면 금감원의 지시 이후 얼마나 계약관리를 철저히 했는지 더 명확하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통합유지율 평가방식으로의 변경을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현재의 평가방식은 지난해 5월 이후 체결된 계약 건에 대한 계약관리 노력을 평가받지 못하지만 통합유지율로 변경하면 2~12차월의 유지율까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합유지율로 변경되면 앞으로 노력여하에 따라 금감원의 지시사항인 80%대를 맞출 수 있게 된다”며 “보험사의 입장에선 부담이 다소 완화된다”고 말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