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 KB금융을 LIG손보 인수를 위한 단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오는 26일까지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KB금융의 LIG손보 인수는 확정된다.

우선 LIG그룹과 KB금융의 합병이 된다면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의 경우 롯데손보가 있어 업무 중복 등으로 구조조정이 예상됐지만 KB금융은 KB생명만 있고 손보계열사는 없어 비교적 구조조정에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LIG노조는 “아직 끝난 것은 아니지만 차순위 협상대상자에서도 롯데는 제외됐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모면한 것”이라며 “인수 후에도 별도의 인위적 구조조정을 지양하겠다는 대주주의 약속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적인 부분에서는 KB금융은 손보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LIG손보는 방카슈랑스 채널부문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LIG손보는 원수보험료의 약 9%가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를 통해 KB금융은 취약한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 확대 및 사업 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LIG손보 역시 KB금융 자회사인 은행이나 카드 등과 복합상품 개발로 영업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은행이 국내 최다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윈윈할 수 있는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 및 자회사가 보유 중인 건물이나 직원 등에 대한 배상책임보험, 화재보험 등 일반보험 물량도 늘어날 수 있다”며 “또 KB금융 자회사를 통한 방카슈랑스나 카드슈랑스 등 영업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 오진원 연구원은 “자본효율성 우려가 존재했던 KB금융은 자사보다 2배 이상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시현이 가능한 LIG손보 인수라는 측면에서, LIG손보는 그간 악화됐던 브랜드 이미지 회복과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시너지, 지급여력비율(RBC)에 대한 우려 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LIG손보와 KB금융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KB금융은 자본력이 좋기 때문에 자본력을 이용한 영업에 대해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또 은행업 위주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뛰어드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 손보 쪽에 대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방카를 통해선 보장성보험 판매가 본격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데다 방카룰 25%로 인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시너지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