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진행된 금감원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박대동(새누리당) 의원은 여행객의 충분한 보상을 위해선 여행사 단체보험 가입시 보상한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국내 및 해외 여행객이 증가해 여행자보험 가입건수도 지난해 350만건으로 매년 10%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1484만명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으며,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개인 여행자보험 가입실적보다 여행사 패키지 등 단체 여행자보험의 가입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개인과 단체 여행자보험간 평균 가입금액은 최대 약 3배 차이가 날 정도로 개인 여행자보험에 비해 단체 여행자보험 가입금액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휴대품손해보상의 70%가 제대로 보상 못 받고 있어 고객이 보상한도 선택 가능하도록 제도개선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행자보험의 보상은 대부분이 ‘의료실비’와 ‘휴대품 손해보상’이며, 이중 ‘휴대품 손해배상’의 경우 가입한도가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여행사 패키지 이용시 여행사에서 공짜로 가입시켜주는 여행사 단체보험의 경우 휴대품손해 가입금액이 전체 가입상품의 0.1%만 최고한도(200만원)로 설정돼 있고, 42%는 최소한도인 50만원으로 돼 있다.

반면 개인이 직접 가입하는 개인 여행자보험은 최소보상한도(50만원) 가입비율은 23.2%, 최고한도(200만원) 가입비율도 6.3%에 달하고 있어 여행사 단체보험의 보상한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대동 의원은 “여행사의 여행자보험이 여행상품 구매시 공짜형식으로 제공되는 특수성으로 인해 고객이 보장한도 등을 제대로 살피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고 설사 한도를 늘리고 싶어도 선택옵션이 없어서 불가능하다”며 “또 여행사 홈페이지에선 막연히 보장금액만 명시하고 있어 보험 보장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화시대에 해외여행자들이 많아졌고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고가 휴대품 소지가 늘어나 피해규모도 커졌다”며 “여행자보험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고 추가로 한도를 조정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해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최수현 금감원장은 “여행자 단체보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와 여행업계 등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