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원치료만으로도 충분한 경미한 부상·질병인데도 병원에 장기입원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챙긴 부부가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방검찰청은 21일 상습사기 혐의로 김모(54·여)씨를 구속 기소하고, 김씨의 남편 이모(50)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7년 3월1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모 정형외과에서 ‘양측수부 류머티스 관절염’이란 진단을 받고 26일간 입원한 뒤 여러 보험사로부터 보험금 총 322만원을 지급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7월1일까지 48회에 걸쳐 724일간 입원한 뒤 보험금 총 1억1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남편과 자식도 범행에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과 자식들 명의로 여러개 보험에 가입한 뒤 자신과 같은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것이다.

남편 이씨 또한 2009년 7월10일 ‘요추부염좌’란 진단을 받고 14일간 입원한 뒤 보험금 200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지난해 10월까지 21회에 걸쳐 307일간 입원한 뒤 여러 보험사로부터 총 6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딸과 아들도 19회에 걸친 장기 허위입원으로 각각 8300여만원과 7100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다만 이들의 부모가 기소된 점, 이들이 주범이 아닌 점 등을 감안해 자녀들에 대해선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