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 대형사를 비롯한 다수의 보험사들은 실버암보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생명·손해보험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고령자를 위한 암보험 및 일반암보험, 스테이지 암보험 등 암보험 상품을 앞 다퉈 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실버암보험 수만 20종이 넘는다.

보험업계는 그러나 올해도 금융당국의 권고에 못 이겨 실버암 보험 출시를 준비하고는 있지만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사들은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료는 올리는 반면 보장은 더욱 축소하고 있어 이런 식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는 보험상품이 과연 효용성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암보험이 사라졌던 이유도 치솟은 손해율로 타격이 컸기 때문인데, 이런 식이라면 또다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요즘 3명 중 1명이 암 발병자라고 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것이 암이고 고령자의 경우 위험률이 높아져 보험료는 비싸지고 보장은 줄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치료 의지는 없으나 일부러 건강검진을 해 암진단을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며 "어차피 치료하기에는 진단금이 적기 때문에 암 진단금을 받아 장례비를 마련하기도 한다는데 나이가 들수록 암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리스크 또한 덩달아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기존 보험사들이 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고객 유치에도 한계가 있다"며 "금융당국이 과열경쟁을 부추기고 리스크를 키우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