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이후 TM영업이 재개되더라도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나 TM영업이 아닌 대면영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본적으로 보험계약을 성립시키기 위해선 개인정보조회동의서를 받아 타 보험사 가입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런데 개인정보조회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보험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고민이다.

또 개인정보 관리가 강화되면서 보상이나 손해사정 등 업무에도 애로사항이 생겼다.

최근 대부분의 손해보험사들이 개인정보보호 강화의 일환으로 상용메일 사용을 차단시켜 대용량 외부메일 발송 시스템 도입이 시급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전에도 전화 한 통화, 문자 한통을 보내도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으로 오해하고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제 더 많아질 것”이라며 “보상과 손해사정부서의 경우만 해도 정비업체, 병원 등에 보내는 관련 자료의 용량이 커 상용메일을 주로 사용했는데 이용이 차단되면서 인편으로 직접 전달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고객동의서 등 기초자료 확인이 완료된 기존 계약자 정보부터 우선적으로 영업재개를 허용한다고 하는데 DB의 적법성 확인여부가 쉽지 않아 사실상 휴업의 연속이나 마찬가지”라며 “또 개인정보 관리 감독이 더욱 엄격히 이뤄지고 있어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제재사항으로 드러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해․생명보험사들은 11일까지 CEO 확약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고 이르면 13일부터 보험사의 전화영업이 재개될 방침이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