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기초연금법 절충안에 대한 최종 의견 수렴에 착수했으나 의원들간 찬반이 팽팽히 갈리면서 당론 채택에 끝내 실패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절충안은 국민연금 근간을 흔드는 허점이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6·4지방선거 전까지 시간을 갖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 한 축과 현실론을 인정하고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의 한 축이 있었다"며 "내일 열릴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130명의 의원들에 대해선 개개인 별로 의견을 수렴하는 것과 함께 당의 싱크탱크격인 민주정책연구원이 기초연금법을 단일 주제로 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정치연합은 두 사안의 결과를 갖고 내달 2일 예정된 본회의 전 의총을 열어 재논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약 3시간 동안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절충안 수용 여부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전히 기초연금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하는 정부안에 기초한 절충안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아 진통을 겪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은 이날 의총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절충안에 대해 반대하는 의원들이 워낙 많아 오늘 처리는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이윤석 수석대변인과 우상호, 최재성 의원 등도 "의원들간 찬반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늘 처리는 힘들 것 같다"고 의총장 분위기를 전했다.

절충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하위 70%에게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해 월 10~20만원을 차등지급하되 국민연금 수령액이 30만원 이하이고 가입기간이 긴 11만7000여명에게 월 20만원을 일괄 지급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16일 새누리당은 여야 원내대표회담에서 이 같은 안을 제시하고 새정치연합은 의총을 통해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예기치 않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논의를 매듭짓지 못했다.

앞서 초·재선 의원 22명으로 구성된 '더 좋은 미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6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한 기초연금 절충안은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는 정부안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며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은 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장 앞에선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회원들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는 여당의 절충안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