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있었던 ‘금융 부문 낙하산 인사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금융기관 낙하산 인사 현황이 공개됐다.

또 학계, 정계, 노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해 금융기관 임원 자격 요건 강화와 퇴직 공무원 재취업 현황 공시 및 경영진 선출 과정 회의록 공개 등 낙하산 인사 철폐를 위한 제도 도입 방안이 논의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실에서 낸 ‘2010~2013년 금융권 낙하산 인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에 낙하산으로 이동한 금융당국 관료만 12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금융지주가 41명이었으며, 생명보험 9명, 손해보험 8명이다.

금융지주사 중에선 하나금융지주가 14명으로 가장 많은 낙하산 인사가 포진해 있었다. 이어 SC금융지주(11명), 신한지주(7명), 우리금융(5명), KB금융지주(4명), 한국씨티금융지주(3명) 순이다.

생보사 중에선 한화생명 5명과 삼성생명 4명, 손보사는 삼성화재와 LIG손보가 각각 4명의 낙하산 인사가 있었다.

이들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는 옛 재경부, 재무부 출신이 대다수였으며 다음으로 금융감독원 출신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해피아 논란이 금피아로 확대되면서 앞서 하마평에 올랐던 김규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의 선임 가능성이 낮아져 협회장 인선은 더욱 늦어지고 있다”며 “지방선거는 끝났지만 마무리해야 할 인사가 많은 탓에 손보협회장 인선은 올해 말이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교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업계는 지난해 동양사태와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 등으로 인해 정부 조직개편과 개각이 대폭 이뤄질 경우 그 책임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