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월드컵 이벤트를 진행, 컨틴전시 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삼성전자,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JTB 등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20일까지 ‘S 골드러시’ 이벤트를 진행한다. 55인치 이상 화면 크기의 텔레비전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50만원의 백화점 상품을 증정한다. 8강에 진출하면 총 1000명에게 최대 5억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삼성화재에 16강 진출시 2억5000만원 8강 진출시 여기에 2억5000만원을 더한 5억원을 보상받을 수 있는 컨틴전시보험에 가입했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 롯데JTB는 롯데손해보험에 컨틴전시보험을 가입했다.

롯데하이마트, 롯데JTB는 각각 보상한도 1억원과 1000만원으로 한국 대표팀이 16강 진출시 이벤트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보상한도 2억원으로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하지만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컨틴전시보험 가입건수가 20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그 규모는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보험업계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인해 기업들이 해당 이벤트를 자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한 애도 분위기에 경제도 어려운데 떠들썩하게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부담인데다 사치처럼 여겨질 수 있어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이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가입건수가 좀 더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예전처럼 그리 많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컨틴전시보험은 2002 월드컵 때 급증해 도입 이후 보험업계는 약 100억여원의 보험료 수입을 올렸었다”며 “이후 자칫 사행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당국에서 판매를 자제시킨 것도 컨틴전시보험을 사라지게한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49.1%로 예상했으며, 8강, 4강, 결승에 오를 가능성은 각각 11.9%, 3.5%, 0.5%, 우승할 가능성은 0.1%로 전망했다.

또한 컨틴전시보험 요율로 본 한국의 16강 이상 진출 가능성은 55.1%다. 8강 이상 진출에 대한 요율은 18.0%로 산출됐으며, 4강 13.1%, 결승전 9.4%, 우승 4.2%로 나타났다.

총 득점수에 대한 요율은 6골 이상 35.8%, 7골 이상 20.0%, 8골 이상 14.4%, 9골 이상 9.7%, 10골 이상은 4.6%다.

< 자료출처: 보험매일 >